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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에게 꼽준 레전드 신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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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방에서 심상찮은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청나라의 황제 건륭제가 심양으로 행차한다 들어 심양문안사를 파견했는데 걔들이 그냥 돌아오더라?”

 

“왜그런가 했더니 건륭제가 심양으로 안와서 돌아왔다는데…”

 

“이거 생각해보니까 청나라 놈들이 다시 쳐들어오려고 각을 재는게 아닌가 싶다.”

 

“내가 요즘 왕권 강화 사업 및 국방 강화를 위해 하는게 많지만…”

(강화도 토성을 허물어 벽돌성으로 새로 증축, 도성 방위 가다듬기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몹시’ ‘근심’ 이 앞서는건 어쩔 도리가 없구나.”

 

“경기 감사 유엄은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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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영감탱이가 이제 되도않는 소문까지 핑계로 써먹는구나)

 

(게다가 조정에 대소신료가 대체 몇명인가? 그런데 날 뭐하러 부르는거지?)

 

(남한산성으로 도망칠꺼면 수어청 대장이 담당자니 걜 부르면 되고)

 

(강화도로 도망칠꺼면 강화 유수가 담당자니 걜 부르면 된다)

 

(도성에서 죽어라 우주방어 펼칠꺼면 한성판윤이 담당자니까 걜 부르면 되거늘)

 

(다른 이들 모두 제쳐두고 날 부른 이유가 대관절 뭐란 말인가?)

 

(물론 경기 감사직이 아예 관련 없는건 아니지만… 굳이?)

 

(아, 이거 성 축조하는데 사용될 예산과 인력을 내놓으라 돌려 말하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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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감사는 왜 대답이 없는가?”

 

“북방의 불온한 움직임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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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똑바로 차리자)

 

(지금 강화도에서는 벽돌성 증축하느라 백성들이 힘들다며 상소문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청나라의 위협이 의심된다고 말 꺼내는 순간 나는 물 흐르듯이 작업당한다)

 

(청나라의 위협이 있으니 강화도나 남한산성으로 튀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꺼고)

 

(그러면 반드시 그쪽 방어 시설이 완공 안되었다는 말이 따라나온다)

 

(자연스럽게 위협을 인지한 내가, 이 경기 감사 유엄이 책임지고 완성 시켜야한다)

 

(예산은 예산대로 아끼고 백성들 원망은 나한테 쏟아지는 와꾸틀이 짜진다)

 

“즈언하아아아아아아!”

 

“무엇을 위해 걱정을 사서 하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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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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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약소 국가가 아닙니까”

 

“몽골(몽고)이나 오이라트(서달)가 쳐들어와도 과거 인조 대왕때처럼 하면 되옵나이다”

 

“임금께서는 대가리만 자알 쳐 박으소서”

 

“그리하면 그들은 쉽게 물러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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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 미친새끼가?)

 

(오냐, 내 함정을 알아차리고 회피기동 시전하면서 엿맥이기까지 한건 인정해준다)

 

(하지만 아무리 아니꼽다고 사관 앞에서 저딴 말을 해?)

 

(나도 찔리는게 있으니… 이번건은 넘어가겠다)

 

“사관은… 이 일을 기록치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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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데요, 기록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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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유엄은 이후에도 형조판서랑 한성판윤(서울시장 급) 맡아가며 잘 살았고

 

영조 헛소리 받아치던 저때 말고는 딱히 문제발언을 꺼낸 기록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