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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뷰지는 삼류에요오옷!

꿀잼 “하지만 뷰지는 삼류에요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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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쓰거라.”

 

 

 

눈 앞에서 그러게 말하는 천마의 모습에 나는 덜덜 떨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남들이 들으면 무슨 개소리냐고 할 상황이었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걸 어떡하랴 

 

 

 

이것도 다 내 업보였다

 

 

 

전생에 야설작가였던 나는 무림에 환생한 뒤로도 그걸로 먹고 사는걸 택했고

 

마침 다시 태어난곳도 무림이겠다, 떡협지를 써서 판매했다

 

 

 

예상치 못한점이라면 내 작품이 생각보다 많이, 아니 엄청나게 잘팔렸다는 점?

 

아무래도 지루하고 오락거리가 부족한 이 시대에 Msg가 팍팍 들어간 현대식으로 쓰여진 내 야설은 꽤나 강렬했던 모양이었다

 

 

 

순식간에 나는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책은 필사되는 족족 팔려나가 주머니도 풍족해졌다 여기까진 참좋았다.

 

 

 

문제는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소문이 들어가선 안될 사람들에게까지 들어갔다는 점이다.

 

 

 

그게 누구냐면 바로 내가 쓴 떡협지에 등장하는 히로인들 되시겠다.

 

어…그러니까 떡협지에서 성행위의 대상이 되는 여성들 말이다

 

 

 

그게 왜 문제가 되냐면 내가 쓴 글은 색마가 여고수들을 따먹고 다닌다는 원초적이고 추잡한 내용이었고

 

아무생각없이 넣었던 등장인물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이라는걸 잊어버렸다는 점?

 

 

 

그 결과 내가 쓴 야설이 그 여고수들의 귀에 들어가고 만것이다.

 

 

 

최고의 후기지수 집단인 오룡과 칠봉 중 하나인 독봉이

 

 

 

여자의 몸으로 숱한 고수들을 누르고 검의 주인 중 하나가 된 검후가

 

 

 

십만대산의 주인이자 무림전체의 대적자인 천마신교의 교주 천마가

 

 

 

모두 내 야설에서 본인들이 더럽혀지는 모습을 알게된 것이다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때 나는 생각했다

 

아 ㅈ됐구나. 편하게 죽기라도하고 싶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자살해야겠구나.

 

 

 

하지만 인생이란 정말이지 한치 앞을 알 수가 없었으니

 

날 찾아온 여고수들은 나에게 목숨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녀들이 나에게 요구한것은 의외로 글을 더 써달라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그녀들은 젊을적부터 고강한 무공실력을 가진데다가 그만큼 자존심이 높고 주변으로부터도 경외를 받아 지금껏 수십년동안 성교는 커녕 연애조차 해보지 못했다는 것

 

 

 

그러다보니 점점 성벽은 뒤틀리고 성욕은 강해져만 가는 찰나!

 

내가 쓴 소설을 보며 엄청난 대리만족과 흥분을 느꼈다는거다

 

 

 

그래서 나를 찾아와 목숨을 거둬가는 대신 그 뒤틀린 성벽을 해소해줄 커미션을 요구했다

 

 

 

“저조차도 내성이 없는 독과 미약에 범벅된채 독버섯 자지로 안쪽까지 중독되고 싶어요!”

 

 

 

독봉은 중증의 독중독자로 이제는 내성이 생겨버려 느낄 수 없는 독 중독의 짜릿함과 오싹함, 무력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변태였고

 

 

 

“나보다 약한 사내에게 비겁한 수단으로 패배하고 굴복해 노예처럼 다뤄지는 모습이 좋겠구나.”

 

 

 

검후는 한마리의 암캐가 되어 도게자 굴복 선언을 하고싶어하는 중증의 마조였으며

 

 

 

“나를 흠모하고 존경하고 따르던 신도들이 나를 끌어내리고 모욕하며 짓밟고 끝내 범하는 그런 내용을 쓰도록.”

 

 

 

천마는 저 높은 교주의 자리에서 자신을 모시던 교인들의 공공변기로 타락하고싶어하는 파멸욕구자였다

 

 

 

그야말로 환상이란 환상은 있는대로 깨먹는 여고수들의 요구에 나는 한숨을 쉬면서도 붓을 들었다

 

 

 

죽지 않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그녀들을 글로 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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