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출산 4일차가 보는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꿀잼 출산 4일차가 보는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Screenshot_20211127-153544_Samsung Internet.jpg

 

 

안녕 개붕군들.

나는 출산 4일차,  자분으로 우량아를 출산한 … (진짜 힘둘었다…) 초산모야.

 

내가 저 책에 대한 글을 보고 나도 저랬었나 임신부터 출산까지 좀 곱씹어봤거든. 근데 내가 내린 결론은 아래와 같아.

 

우선 임신은 산모 개인 성향에 따라 감정선이 너무 다 다르다.

임신했다고 다 예민해지는 것도 아니고 이건 진짜 개인 성향이야.

원래 예민한 사람들은 극도로 예민해지고 무던한 사람들은 또 무던한대로 넘어가.

 

나는 진짜 너무 무던한 편이라서 입덧도 없고, 배뭉침 혹은 조산기도 1도 없었고,  막달까지 야근해도 몸에 이상도 없었고 그냥 운동도 잘 다니고 신랑이랑 불협화음 마찰이 있고 시아버님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서 쪽잠자도 몸과 정신이 힘들지 않았어.

 

태교한답시고 뭐 좋은것만 찾아보지도 않았고 걍 내가 좋아하는거 흥미로운거(살인사건 다큐 등 ㅎㅎ..) 걍 이거해라 저거해라 안듣고 내가 하고싶은거 하니 스트레스도 덜 하더라고. 원체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성격이긴 해.

 

막달이 될수록 숨 쉬기도 힘들고 산책하다가 진짜 벤치에 쓰러져서 누워있었던적도 있었고 새벽에도 한시간 간격으로 방광 누르는 것 때문에 화장실을 가도 화가 났던 적은 없었어. 

 

그냥 그때마다 “아 아기를 보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네. 가치 있는 일은 어려운 과정을 겪을 수 밖에 없구나.” 하고 그냥 넘겼거든.

 

근데 주위를 둘러보면 원래 예민한 사람은 더 극도로 예민해지고, 우울감을 느끼고,  무기력해지고,  짜증이 많이 늘더라구.

 

내가봤을 때 저 책 저자는 그냥 원체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인듯…

 

유도분만으로 6시간만에 급속 출산?  성공했지만 

너무 힘을 주는 바람에 내음부 혈관까지 터져서 자연분만 후에도 하반신마취하고 응급수술에 소변줄까지 꼽고 병원에 하루 더 입원했지만

이 또한 과정이거니 하고 그냥 회복에만 힘쓰고 있어.

 

너무 힘들었지만 또 애기보면 귀엽고..아직까지 막 모성애가 발동되지는 않지만 안는게 너무 무서워서 아직까지 못 안아보겠더라고ㅠㅠ 헉시나 떨길까봐… 손목이 너무 아프기도 하고…

 

저 책은 그냥 뭐랄까

극도로 예민한 성향의 소유자가

내 몸과 정신적으로 변화를 느끼면서 쓴 책인 것 같아.

 

여자의 몸이 망가지고 육아로 인해 내 개인적인 시간은 없어지겠지만,

이 또한 내 선택이고 내 선택으로 인한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하면 또 그러려니 넘어가거든.

 

애기캐리어는 출산 4일차에 본 산모로써 좀 충격적인 제목이긴 하지만 저러한 관점도 있다니 흥미롭기는 해.

 

확실히 인생 살아가는데는 무던하고 덜 예민한 성격이 좋은 것 같다 ㅎㅎ

 

3줄요약

 

1. 임신은

2. 사바사

3. 무던한 성격이 어디에나 좋다…

저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