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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유가족에 관한 글

꿀잼저장소 자살유가족에 관한 글

 

개붕이들 최근들어 출산율 하락, 자살 문제 뭐 이런거 숱하게 봐왔을텐데..

출산율이 근래들어 대두된 문제라면,

자살률은 예전부터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었고,

좀처럼 감소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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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경제적 이유 (생활고)가 주된 이유이고

실패, 사별, 질병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해.

 

여튼

누군가의 자살로 인한 사회적 비용, 국가적 손실

이런걸 떠나서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들, 그 주변인들의 마음 돌봄 또한 매우 중요한데..

이에 관해서는 잘 다루지 않는듯 해서 글 올려봐.

 

 

 

 

 

 

 

자살한 사람의 주변인들, 이들을 자살유족, 혹은 자살유가족이라고 불러. 

자살 생존자(Suicide Survivor) 라고도 하고.

글에서는 자살유가족이라고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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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유가족의 범위는 혈연 관계를 떠나, 친구나 지인이 될수도 있고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누군가의 자살로 인해 영향 받은 사람들까지도 포함돼.

 

개붕이들도 주변에 누군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 있다면,

자살유가족에 포함되는 것. (강제는 아냐ㅋ)

내 자신이 지금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살유가족의 범주에 든다고 생각하면 쉬울까?

 

나도 자살유가족임.

나의 경우는 친구였음. (이 부분에 대한 다른 질문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아무튼, 자살유가족들은 일반적인 사별과는 약간 다르게,

심리적인 충격이 크고

가족과 친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우울, 사회적 편견등으로 인해 고통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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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edaily.com/NewsView/1VGHHFS9YU

 

아무래도 자살이라는 것이 굉장히 금기시되는 것인데다

자살유가족 주변인들의 오해와 시선들, 억측들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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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야.

살아도 사는게 아닌.

 

 

 

https://www.youtube.com/watch?v=8j-K30i0OkY

<해당 영상>

 

 

당사자들은 가뜩이나 슬픈데 눈치보고, 스트레스 받고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받다보니 기본적인 생활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심하면 우울증으로 자살하기도 해.

그러다보니 위 이미지 처럼 자살유가족의 권리장전이라는 것도 생겼어.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산 사람은 살아야 하고

또 다른 슬픔을 만들수는 없지.

 

자살유가족들에게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야.

 

 

 

 

 

 

 

 

 

이런 자살유가족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 있어. (책광고 아님 ㅋ)

김형경의 ‘좋은 이별’ 이라는 책이야.

나온지는 한 15년 정도 된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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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유가족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다루는건 아니고

이별이나 상실, 애도가 주된 내용이야.

 

누군가와 이별했거나, 사별했거나 하는 과정에서 겪는 아픔과 슬픔

그리고 그것을 어루만지는 과정을 다뤄.

 

애도는 죽음을 슬퍼하고, 표현하는 행위를 의미해.

 

책 내용을 다 쓸수는 없으니, 책 뒷면에 적혀있는 한 구절 적어볼게. (나중에 중고서점 같은데서 찾아서 함 읽어봐)

 

 

애도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는 것을 내 마음 안에 담아 간직하는 작업이며

상실의 슬픔과 우리 자신의 한계를 반추하여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를 획득하게 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 슬픔의 흐름이 막혀 더 이상 흘러가지 못하고 막혔을 때,

그것은 고여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슬픔으로 오염시킨다.

 

 

슬픔을 계속 담아두고 있으면 매우 괴로울거야.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법을 차분하게 이야기 해줘. 

 

남친 여친이랑 힘들게 헤어진 개붕이들한테도 추천하는 책이야. 

요즘은 정신, 마음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더 좋은 책들도 있을거같다.

 

 

 

 

 

 

 

과거엔 아무래도 자살문제가 지금처럼 공론화 되지는 않았었고,

자살유가족에 대한 이야기 또한 많지 않았어.

매스컴에선 이야기하지만 우리 사는 주변에서는 선뜻 듣기 어려운 이야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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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모여서 이런거 자주 하더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자기 경험 이야기 하며 토닥여주는 자조 모임 문화는 찾기 어려워.

얼굴 드러내지 않고 인터넷 게시판 통해서 감정 풀어내고, 독려하는 경우는 있어도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문화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듯.

 

그간 개인이나 자살유가족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것들엔 쉬쉬하는 분위기였고

모임, 단체의 지원을 찾기도 어렵고

있다 한들 체면때문에라도 선뜻 가기 어렵기도 했고

정부 지원도 뚜렷하지 않았어

 

하지만 점점 단체들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지원도 뭐, 미약하게나마 이뤄지고 있는듯 해.

 

우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걸 피하고 싶다면

정신과 통해서 자살유가족으로서 심리상담을 받을수 있고 (비용은 든다 ㅋ)

 

이외에

종교단체도 많아.

 

 

 

가톨릭(천주교)에서 자살유가족과 자살한 사람들을 위한 미사와 돌봄을 지원하고  

https://3079.or.kr/html/

기독교에서도 자살유가족들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어. 

https://lifehope.or.kr/

 

불교에서는 템플스테이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네.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07160

http://kbcd.org/

 

종교단체는 대부분 무료야!

 

대다수 종교 교리상 자살은 매우 금기시되는 것이긴 하지만, (굳이 종교가 아니더라도) 

근래 들어서는 적극적으로 자살한 이들을 위로하고, 자살유가족들을 위한 돌봄을 진행하고 있어.

 

 

 

그리고 이런 단체도 있고

https://www.kfsp.or.kr/home/kor/main.do

 

이런 단체도 있어.

https://www.lifeline.or.kr/business/introduce.php

 

 

 

 

 

나 같은 경우는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여기저기 찾아서 헤집고 다니다가

인터넷 자살유가족 카페 접했고

글도 쓰고 다른 사람들 이야기도 보고 그랬음.

 

이후에 천주교에서 진행하는 자살유가족 미사에 가보기도 하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실제로 보고, 가볍게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지.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에 다소 엄숙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자살유가족들에겐 좋은 위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그 속을 다 메꿀수는 없겠지만. 

 

슬픔을 비롯한 여러 감정들이 차분히 자리잡고 잘 흘러가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

 

 

 

 

만일 개붕이들도 비슷한 일 겪고 힘겨운 상황이라면

한번쯤 스스로 자기 마음 한번 돌봐주고,

위 단체들에 연락해보고, 참석도 해보면 어떨까해.

 

고게 보면 이런저런 글 많이 올라오던데,

모쪼록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