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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않게 패드립을 날린 청나라 황제,,

의도치않게 패드립을 날린 청나라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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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0년(경진년) 청나라 심양 

병자호란 후 인조가 남한산성을 증축하는 등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자 

청나라 황제인 홍타이지는 2년 전 풀어준 인평대군을 다시 한번 소환한다

 (인조실록40권, 인조 18년 1월 18일 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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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인평대군아 잘 있었느냐

니가 올해 몇 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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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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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다 컸네

애는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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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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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그래 뭐 음….

그래 봉림대군아 너는 애가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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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병자년에 태어난 딸이 있었습니다

제가 청나라 볼모로 잡혀오고 난 뒤 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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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그..그래 알았다

난 볼일이 있어서 이만….

 

 

황제(홍타이지)께서 둘째 대군(인평대군)을 올라오게 하신 뒤에 범문정을 시켜 둘째대군(인평대군)에게 묻기를 “나이가 얼마인가?”라고 여쭈었다.

“대군께서 올 해 19세입니다.”라고 대답하니 자녀가 있는지를 물었고, 대군께서 없다고 하셨다. 황제께서는 또한 첫째 대군(봉림대군-효종)에게 자녀가 있는지를 여쭈었다.

첫째 대군께서 답하시기를 “병자년 전에 딸아이가 태어났는데 이곳으로 온 뒤에 역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하시니 황제께서는 고개만 끄덕이시고는 차를 마시고 자리를 파하셨다.

-심양장계 경진년 2월 25일

 

사실 봉림대군의 딸인 숙신공주는 인조 밑에서 살아있었지만

청황실이 이를 빌미로 결혼 등으로 엮일까봐 거짓말했다고 한다

 

물론 홍타이지 입장에서는 본인이 인질로 잡아놔서 딸의 죽음도 보지못한 아버지한테 패드립을 갈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