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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희는 친남매란다.

꿀잼 “사실 너희는 친남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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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생부터 ㅈ같은 삶이었다

 

 

 

기억이 시작되는 3살 언저리부터 나는 슬럼가에 고아로 살고 있었다

 

 

 

위생은 길거리 변소통보다 더럽고 

 

치안은 바랄수도 없으며

 

살기 위해선 범죄라도 저질러야하는 그런 슬럼말이다

 

 

 

물론 나도 똑같이 범죄를 저지르며 자라났다

 

소매치기같은 초급자용부터 시작해서 내 돈을 노리고 덤비는 깡패들을 역으로 죽이고 털어버리기까지는 얼마걸리지도 않았지.

 

 

 

행운이라면 이 몸은 어느정도 검술에 재능이 있었다는 것?

 

 

 

전직 용병이었던 외팔이에게 싸구려 검술을 배웠을때 나는 내 재능을 깨달았다

 

용병이 알려준 검술을 3일만에 익히고 더 개량하는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으니까

 

 

 

내가 개량을 검술을 보고 놀란 외팔이 용병에게 이번에 내가 검술을 가르쳐주고 수업료를 챙기기도 했다.

 

 

 

아무튼 검에 재능을 가진 슬럼가 출신 고아새끼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는가

 

 

 

바로 용병이다 용병

 

목숨 내놓고 일하고, 근무환경은 말할것도 없이 ㅈ같고, 소모품취급당하면 구르기 일상인 직업

 

 

 

하지만 살아남는데 성공한다면 그리고 살아남아 실력을 증명할수만 있다면 인생역전이 가능한 직업이기도 했다

 

비록 그렇게 될 수 있는건 한줌뿐의 ‘진짜’들 뿐이지만 어차피 가진것도 없는 인생. 배팅해보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나는 그 인생역전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100번의 전투를 경험하고도 살아남아 금익용병을 달았고

 

실력과 감각 피지컬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모험가로 전직

 

용병경력을 인정받아 즉시 금패용병이 되어 고급의뢰들을 수주하며 부와 신용을 쌓았다

 

 

 

그리고 피날레로 의뢰 수행중 얻은 기연을 통해 마스터의 경지를 뚫어내는데 성공했으니

 

슬럼출신의 비천한 고아가 귀족가에서도 탐낼만한 고가매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었다

 

 

 

이제 의뢰중 인연이 닿은 한 백작가의 영애와 혼인을 하고 귀족사회에 들어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그 순간

 

 

 

“제발 이번 결혼을 그만둬 다오.”

 

 

 

“장모님 대체 그게 무슨…”

 

 

 

“사실 너희는 친남매란다.”

 

 

 

그렇게 골때리는 소리는 초짜용병시절 투구에 화살을 맞은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러니까 이렇개 된 이야기였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내 친모는 본래 남편이 있었으나 사별했고 어린 나와 홀로 남았다고 했다

 

 

 

근데 보시다시피 천한것치곤 외모가 제법 반반해서 근처를 지나가던 백작가의 소가주(현가주)가 한눈에 반해 구혼을 했더랬다

 

 

 

당연히 백작가는 뒤집어졌고 전가주부터 시작해서 가문의 모두가 극구 반대했으나 사랑은 진정 위대한법

 

결국 첩으로나마 허락을 얻어낸 소가주였으나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나다

 

 

 

천한 여인을 첩으로 들이는것까진 받아줄 수 있으나 백작가의 피가 섞이지도 않은 나까지 들일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나를 버리고 재혼에 성공하셔서 이렇게 떵떵거리고 살고계신다? 하이고 그것참 남는 장사였네 샤일록도 울고갈 장사의 천재야 아주.”

 

 

 

“네게는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구나 하지만 당시로서는 나도…”

 

 

 

“닥쳐요 듣기 싫으니까. 그놈의 구구절절한 변명도 결혼을 취소해달라는 말도.”

 

 

 

“하,하지만 너희들은 친남매야! 어떻게 남매끼리 결혼을 한단 말이야!”

 

 

 

“그딴거 내가 알바인가?”

 

 

 

솔직히 그렇지 않나?

 

남매라곤해도 피는 절반밖에 섞이지 않았고 서로 십수년을 모르는채 지냈다 이정도면 남이라고 봐도 되지않나?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뭐때문에.이런 기회를 포기해야하지?”

 

 

 

인생역전의 마지막 피스가 눈앞에 있는데 그걸 시궁창에 저버리라고 어림도 없지.

 

 

 

“오히려 당신이야말로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내가 그 사실을 말해버리면 백작가가 어떻게 나올거 같아?”

 

 

 

모르긴 몰라도 아주 뒤집어지지 않을까?

 

어릴적 버렸던 첩의 자식이 백작가의 피가 섞인 동생과 혼인을 한다고 말이다

 

 

 

“그건 안돼!”

 

 

 

“그럼 처신을 잘하셧어야지. 설마 내가 네 알았습니다하고 파혼이라도 해줄줄 알았어?”

 

 

 

날버린 대가로 십수년을 호의호식하며 살았더니 뇌까지 푸딩처럼 변해버린건가?

 

슬럼에서 살았다면 당연히 그 사실을 내가 알게되면 입장이 역전될 거라는 생각도 했을텐데 말이야

 

 

 

“원하는게 무어냐 사과라면 내 얼마든지…”

 

 

 

“당신의 몸.”

 

 

 

“뭐…라고?”

 

 

 

좀전에 방안에 들어올때부터 생각했던거다

 

저 여자를 따먹고 싶다고

 

 

 

이번에 결혼하게 될 예비 아내(겸 동생)도 예쁘긴했지만 이 여자는 거기서 더 성숙해진 미모를 뽐내고 있었다

 

분명 나이가 40에 가까울텐데도 저 외모라니 역시 백작가 소가주가 눈이 돌아가서 청혼할만하긴하다.

 

 

 

“그게 무슨 소리니! 난 네 어미야! 어미랑 잠자리를 같이하겠다는 말이냐?!”

 

 

 

“어미라니? 내 눈앞엔 그저 예쁘긴 존나 예쁜 쌍년 하나만 보일뿐인데?”

 

 

 

생물학적인 친모다? 허,그래서 그게 어쨌단 말인가

 

유대감이라고 하나도 없는데다가 어렸을때 나를 버린 쌍년에게 밖는데 그런것도 신경써야 하나?

 

 

 

“선택해 이대로 백작가가 뒤집어질지 아니면 당신의 몸 하나로 끝낼지.”

 

 

 

내 최후통첩에 갈등하던 친모는 내가 방문 손잡이를 잡자 결국 눈을 질끈 감고 어깨끈을 풀기 시작했다.

 

 

 

“좋은 선택이야.”

 

 

 

“어찌 이런 짓을… 신께서 용서치 않으실 거다 지옥에 떨어지고 말거야.”

 

 

 

“그럼 갈때는 같이가겠네.”

 

 

 

뭐, 암만해도 근친하는게 자식버리는것보다 큰죄겠어?

 

결국 친모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내 윽박에 순순히 마지막 속옷까지 모두 벗었다

 

 

 

“그럼 당신이 버린 아들이 다시 당신에게로 돌아가는 의식을 치뤄볼까?”

 

 

 

물론 조금 깊숙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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