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북미 교환학생 시절 본 일뽕 (한류팬과의 차이점)

 

이 짤 많이들 봤을거임.

 

급식시절 교환학생으로 북미 고등학교를 경험했던 내 입장에서도 공감했음.

 

내가 미국 갔을 때는 BTS가 유명해지기 전이었음.

 

한류에 대한 인식도 거의 없을 때임.

 

일본문화는 어느정도의 입지가 있었음. 근데 절대 주류문화는 아님.

 

전학년 합해서 500명정도 됐는데 그 중 10명 남짓?

 

북미에서에서 일본문화 파는 애들은 공통적으로 딱 한가지임. EMO라는 불리는 아이들이라는거.

 

딱 이런 스타일임.

 

얘네는 일단 일본 애니를 좋아함. 음악까지 빠지는 애들은 좀 하드한거임.

 

학교에서의 위치는 최하층임. 얘네들보다 바닥인 애들은 진짜 친구가 없어서 아예 혼자 다니는 왕따고 얘네는 그래도 동족이 있어서 그보다는 위인데 그래도 보통애들한테는 개무시당하고 이상한 애 취급 받음.

 

가장 큰 이유는 얘네 외관이 제일 큼. 보통 외모부터 찐따같음. 보통사람처럼 생겼더라도 헤어스타일이나 옷입는 스타일이 나 일뽕이요 하는 튀는 스타일임.

 

이렇게 고스 스타일로 좀 멋있고 포스입게 입고 다니는 애들은 나름 인싸임. 그렇게 입으려면 돈도 많이 든다. 이런애는 전체 한두명인데 화장도 잘하고 이쁨.

 

하지만 보통은 이런 느낌임. 

 

 

 

 

 

얘네 중에 제일 기억나는 애는 금발머리 백인 여자애였는데 외모는 나쁘지 않음. 근데 옷을 약간 어설픈 고스스타일로 입고 다님. 항상 검은색에 소매 펄럭거리는 검은 망사 이런거. 마음은 고스인데 자본이 따라주지 않는 느낌.

 

얘가 왜 기억이 나냐면 학교 첫날에 얘랑 가까이 앉았는데 얘한테 계속 카레냄새가 나는거임. 백인인데 집에서 카레를 해먹나 특이하다고 생각했음.

 

근데 양놈들이랑 생활을 하면서 그게 암내라는 걸 알게 됐음. 그리고 걔가 특히 심해서 다른 애들 사이에서도 냄새꼬로 유명하다는 것도 알게 됐음. 

 

얼마나 심하냐면, 복도에 있는데 냄새가 나서 보면 20m 거리에서 문열고 얘가 들어오는거임. 

 

서양인들 암내 다 나는데 얘는 그 중에서도 탑이었음. 잘 안 씻어서 그러는지 데오도란트를 안 발라서 그러는지는 모름. 둘 다인듯.

 

수업시간에 선생님한테 뜬금없이 일본어로 땡큐가 뭔지 아냐고 하고 선생님이 뭐냐니깐 “아뤼가-토우”라고 자랑스럽게 발음할 만큼 일뽕으로서의 면모도 뽐냈음.

 

애가 특이해서인지 냄새가 나서인지 동급생 중에 친구가 없어서 맨날 혼자 다님.

 

 

 

 

 

 

또 하나 기억나는 일뽕은 또 다른 여자였는데 인도계였음. 근데 배리나 진화버전임.

 

키 한 180정도 되고 존나뚱뚱함.

 

안그래도 튀는 외모인데 거기에 일뽕 특유의 파란색 부분염색 단발머리에 타탄체크무늬 미니스커트에 가죽 띠 악세사리 코뚜레 피어싱 이런거 하고 다녀서 완전 시강이었음.

 

이런느낌인데 피부 까맘. 겁나 위압적인 외모인데 반해 존나 착한게 반전.

 

보통애들하고는 말도 못붙이고 다니는데 학교 복도 가운데서 같은 일뽕친구들이랑은 정모하면서 잘 놈.

 

얘는 다른 애들사이에서 별명이 FBI였음. Fucking Big Indian.

 

이렇듯 내가 학창시절 본 서양 일뽕들은 하나같이 이런 이미지였음.

 

 

 

 

 

근데 요즘들어 한국문화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보이는 한류팬의 이미지는 상당히 다름.

 

이번에 오징어게임 뜨기 전에도 이미 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한국 드라마 보는 게 유행이라고 하더라. 상당히 주류문화에 속한다는 거임.

 

물론 예전이라면 일뽕 포지션이었을 애들이 케이팝 팬층의 큰 축인 것도 맞음. 근데 한류팬은 일반 대중과 접점이 있다는 게 큰 차이점임.